아이디어

  • - 우리가 만들어 가는 마을
  • -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자께서는 e-메일, 주소, 주민번호, 전화번호등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을 게시하는 것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 이용자가 게시한 자료중 개인정보, 상업성 광고, 불건전한 내용,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내용,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이 있는 게시물 등은 관리자에 의해 사전 통보없이 삭제되오니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파주 벽초지 수목원
제목 파주 벽초지 수목원
작성자 동네주민
작성일 2006-08-04
조회수 2215
첨부파일
 
토요일날 아침부터 날씨가 궂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말듯 하더니,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출사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거의 캔슬단계였다가, 그냥 또 강행을 해버렸습니다. 사실 '강행'이라는 말이 어색합니다. 그다지 고민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    비때문에 사진을 못 찍는다해도 비오는 날의 드라이브는 그 자체로 제게 의미가 있으니까요.
 
비가 쏟아지는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통과하여 파주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와서 사람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수목원은 매우 한산했습니다. 사실 수목원은 가평 아침고요수목원과 청양의 고운수목원을 가보았지만, 이 수목원들은 예쁜 꽃들과 나무보다는 커다란 산에 등산에 가까운 산책코스를 만들어 놓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곳이라 많이 기대가 됩니다. 표를 사고 들어서는 순간, 아~ 눈앞에 꽃들이 가득합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좀 시도를 하다가 갑자기 비가 더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요란해서 잠시 정문앞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면서 몸을 좀 녹히기로 했습니다. 넓지막한 카페에서 허브티와 라떼를 마시면서 밖으로 비소리를 들었습니다. 비오는 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창문밖으로 비오는 걸 보는건 예나 지금이나 너무 좋네요 ^^

 
잠시 후 비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비가 아예 그치기를 바라기는 힘들것 같아 우산을 들고 수목원으로 나섰습니다. 이곳저곳 비도 아랑곳않고 셔터를 연신 눌러댔습니다. 뷰파인더로 보는 꽃들은 그냥 보는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이 있거든요.

 
뒤쪽의 산책길을 따라가니 작은 호수 하나가 나옵니다. 호수엔 다리와 정자가 배가 있습니다. 호수엔 수련도 창포도 보이구요.
 
사진찍기엔 광량도 확보되지 않고 카메라에 비도 튀고 최악의 조건입니다만 식물들은 목마름을 달래고 한껏 푸르른 생명력을 발산합니다.